한진중공업, 원자력 발전소 시공 자격(KEPIC) 획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진중공업이 원자력 발전소 시공 자격을 획득해 본격적인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한진중공업은 지난 27일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원자력발전소 시공을 위한 필수 자격요건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KEPIC 인증이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규정한 기술표준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전력공사 등이 개발하고 대한전기협회에서 수여한다. 원자력 기계와 전기, 구조, 공조 기기 등 원자력 발전소 시공을 위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원자력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한진중공업은 지난 해 말부터 원자력 품질보증 TF팀을 별도로 구성해 KEPIC 인증 취득을 위해 노력해왔다. 해외원전 사업진출을 위한 미국기계협회(ASME)의 자격인증 취득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한진중공업의 이번 KEPIC 인증 획득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에너지 사업에 결정적인 추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부문이 지난해에 이미 원자력제조분야의 품질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시공과 제조 두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현재 추진 중인 집단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인 555MW급 양주 집단에너지 시설 건설작업이 마무리되면 종합시공능력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원전사업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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