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임철영 기자]증시에 러시아발 훈풍이 강하다. 한국과 러시아간 가스관 연결사업과 관련해 강관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전력망 개발 소식으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 사업들 대부분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가스관 관련주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가스관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은 하이스틸, 동양철관, 미주제강, 비앤비성원 등. 하이스틸은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 단숨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어올랐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사업은 지난 몇 년간 계속 논의는 돼 왔으나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이슈로 떠올랐다. 이어 9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가스관' 1차 라인이 개통되고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해 언급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로 자리잡았다. 지난 26일 열린 '제11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는 양국이 가스관 설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양국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도 벌이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2일에는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가스관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양국의 경제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발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전력망 개발협력으로 지난해 스마트그리트 테마로 급등세를 보였던 옴니시스템, 피에스텍 등도 들썩였다. 옴니시스템은 최근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피에스텍도 전일 3% 넘게 올랐다. 전상용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에는 가스관 관련 구체적인 논의들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휴스틸, 동양철관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중에서도 세아제강은 강관매출비중이 가장 크고 밸류에이션상 저평가돼 있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정부간 협상이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매출로 연결되더라도 기대 이하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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