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리정상화 노력 지속될 것.. 다만 쉽지는 않다'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하고 나섰다.21일 한은 인천연수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워크숍에서 김 총재는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안정을 위한 유동성 조절에 대해 한은과 협의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대외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금리정상화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는 것이 중앙은행의 임무"라는 것이다.다만 김 총재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가 금리를 내린 것은 의표를 찌르는 일이었지만, 금리인하는 상대적으로 쉽다"며 "하지만 금리인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한다"며 "어떤 의사결정을 하던 간에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많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현재 기준금리가 3.25%에 불과에 정책선택의 폭이 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이 무차별적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20년간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 폭을 봐도 이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 총재는 물가목표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려한 적이 전혀 없고 재정부와의 협의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물가지표를 '소비자물가'에서 '근원물가'로 바꿀 계획도 없다고 단정 지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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