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광화문서 ‘대선급 유세’···멘토단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박미주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나흘 앞둔 주말인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원순 야권단일 서울 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범야권 지도부와 시민 사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희망 대합창’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행사에는 박 후보 외에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시민 1만여명 (경찰추산 3000여명) 참여해 북새통을 이뤘다.이 밖에도 박재동 화백,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신경민 전 MBC 앵커 등 유명인사로 구성된 박 후보 선대위 '멘토단'도 합세해 유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스타 멘토단들의 지지발언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임옥상 화백은 박 후보가 주최한 자선전시회에 작품 1점을 냈다고 고가에 팔렸다고 기뻐했지만 박 후보가 거대기업이 구입했다는 이유로 취소한 일화를 소개하며 "박 후보는 믿을만한 사람"이라며 "박원순은 소통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금태섭 변호사는 최근 강남 고가 피부과 진료로 논란을 겪고 있는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에 서용되는 비용은 500억원으로, 나 후보가 500년동안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돈"이라고 꼬집었다.서울 시민으로 40년째 살아왔다는 박재동 화백은 "서울시민의 고충을 보살펴 왔고, 그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라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정신과 의사 정혜신씨는 "사람에 대해 민감하고, 사람의 감정에 대해 민감하고 예민하신 분"이라며 "그런 분 뽑아서 사람답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날 행사는 오후 6시18분께 학부모, 자녀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합창단이 대중가요 '하나되어'를 부르는 것으로 궤도에 올랐다.합창이 끝나자 박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며 유세단상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을 찍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달라고 말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박 후보는 특히 이날 검찰이 자신을 타깃으로 아름다운 재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 이를 '박원순 죽이기'로 규정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박원순을 가둘 수 없다"며 "시민이 하나 되어 지켜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청와대 한나라당 국정원 검찰이 다 나선다 해도 변화를 향한 서울시민들의 열정을 가둘 수 없다"며 "강철은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고 한다. 국정원과 검찰이 나설수록 박원순은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0년을 망치고도 반성할 줄 모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세력"이라며 "1%만을 위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시민 99%가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퇴장한 뒤 최근 장안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꼼수다'를 생방송으로 개최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김승미 기자 askme@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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