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LG디스플레이, 내년 투자 2조원 초중반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12년 총 투자 규모가 2조원 초중반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신규 투자는 중단되며 중국에 건설 예정이던 8세대 공장은 기존 설비 이전 혹은 취소가 검토되고 있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호영 부사장은 "입고 기준으로 보면 내년 투자는 2조원 초중반이 될 것"이라며 "현금지불기준으로 보면 올해 P9-8 라인 투자가 이월 된 것이 있어 4조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까지 P9-8라인 투자를 완료하고 이후로는 LCD 신규 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 집행되고 있는 투자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현금흐름이 상당히 개선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 지연되고 있는 중국 8세대 LCD 공장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철회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기존 설비를 이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기존 방침과 변함없이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내년 7월 전후 수율 100%를 전제로 55인치 9만장 양산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누적으로 1조원 가량 투자했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OLED TV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을 보고 내년 말에 최종 투자를 확정한다는 전략이다. OLED 기술 개발이 완료 단계라고 밝힌 그는 "하판 제작은 옥사이드 방식을 확정했고 상판 증착은 수개월 내 확정할 것"이라며 "옥사이드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라인을 일부 개조해서 대응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분야에서는 AH-IPS가 OLED보다 앞선다고 생각해 모바일 OLED 투자는 중단한다"며 "모바일 투자 분은 플렉서블이나 태블릿 쪽의 연구 개발에 사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향후 수익주조 개선 방안으로 투자현금흐름 관리 외에 재고관리 강화와 운전자금 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재고는 재고일수를 일주일 정도 축소해서 상황 변화나 업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자금과 관련해서는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주요 투자자들과 장기 선수금 관련 협의를 하고 있는데 이를 연결해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고 관리의 핵심인 4분기 전체 가동률은 80% 중후반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10~11월 가동률은 90% 중반을 유지하겠지만 12월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동률을 줄여야 할 듯하다"며 "지난 3분기에는 가동률을 70% 중반까지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LCD 업황에 대해서는 "패널업체들의 수익 구조를 보면 가격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LCD 신규 캐파 증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 수요가 살아나며 업황이 회복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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