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건설대상]'우리집 얼라들 아파트가 공부시켜줘예!'

철저한 ‘실수요자’ 위주 마케팅… 자녀교육까지 책임지는 섬세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1년 아시아경제신문 건설종합대상’ 고객만족부문에는 극동건설의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이 선정됐다. 이 아파트는 극동건설이 대구에 처음으로 선보인 아파트다. 분양 당시 업계에서는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라는 입지조건을 우려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시장 분위기도 한몫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견본주택 개관 3일만에 3만명의 인파가 몰린데 이어 대구에서 5년만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실수요자’ 위주로 진행된 마케팅의 결과다. 전략 초점이 ‘고객’에 맞춰있다보니 상품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특히 지금까지 대구에서 중대형 위주의 물량만 공급된 점에 착안해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렸다. 인근 분양가보다 최대 300만원 저렴한 것도 내집마련 수요자들을 자극했다.

‘2011년 아시아경제신문 건설종합대상’에서 입주민을 위한 특화 서비스로 고객만족부문 대상을 받은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 극동건설<br />

◇자녀학습, 건설사가 책임

극동건설은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에 웅진싱크빅 학습센터를 개설, 입주민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 극동건설<br />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은 극동건설이 모기업인 웅진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장 잘 끌어올린 단지다. 우선 지정계약기간내 계약자에게는 웅진씽크빅에서 1년간 무료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웅진씽크빅 학습센터와 북카페 등 웅진만의 자녀 교육 책임 시설을 마련했다. 내부에는 웅진 비데와 정수기를 세대별로 제공했다. 일부 계약자에게는 웅진케어스 공기청정기를 지급하기도 했다.특히 웅진씽크빅 학습센터는 학습지 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지도하는 기존 학습방법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웅진스타클래스 남산 입주민이 학습센터에 직접 방문해 학습관리를 받는 형태다. 주 1회 학습 시간은 40분 늘어나 학습량이 많아졌다. 전문교사의 1대 1 학습 관리를 통해 자녀들의 집중력도 높였다. 웅진씽크빅 학습센터는 학습지와 학원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자녀를 둔 대구 수요층의 관심을 끌었다. 씽크빅 학습지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프로그램인 ‘씽크U영어’도 학습센터 전용 과목으로 개설했다. 이종서 웅진씽크빅 차장은 “학습센터를 통해 학원 의존도가 높은 초등 고학년 이상의 신규 입회가 강화돼 학습 만족도는 물론 입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2011년 150개, 2012년에는 200개의 학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눈높이에 맞춘 커뮤니티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 중앙광장에는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을 비롯한 친환경 조경시설이 조성된다. / 극동건설<br />

기본 구성으로 배치된 단지 내부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사우나와 GX룸 등이 제공된다. 각종 친환경 조경시설도 입주민 눈높이에 맞췄다. 단지 남측 진입부에는 푸른 장송이 연출된다. 명상공원인 ‘허브 가든’과 대형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쉼터 공간’ 등이 건립된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놀이 마당인 ‘씽크파크’와 숲속을 구현한 대형 놀이터인 ‘포레스트 파크’ 도 조성된다.유비쿼터스 라이프에도 신경을 썼다. 외출시 가스, 거실조명, 난방을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세내내 월패드를 통해 공동현관에 출입하는 방문자 확인도 가능하다. 집을 비운 사이 방문한 사람의 영상기록 조회 기능까지 갖췄다. 입주자 차량의 단지 도착 상황을 알리는 ‘차량도착 알림서비스’도 제공된다. 각 세대에서 엘리베이터를 미리 호출해 기다리는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다.공동전기료 절감안도 내놓았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옥상에 설치했다. 여기에 고성능 환기시스템까지 접목해 겨울철 버려지는 실내 난방 공기의 70%, 여름철 실내 냉방 공기의 45%를 에너지로 재생시킨다. 입주민 안전을 위한 시스템으로는 입주민 전용 RF카드를 통한 주차관제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단지 곳곳에 설치된 CCTV, 검침원 방문없이 관리실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검침 등이 마련됐다.◇낙후된 지역 공략, ‘필요한 곳’에 공급

‘대구 웅진스타클래스 남산’ 견본주택에는 개관 3일만에 3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극동건설<br />

대구 달서구나 수성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구를 공략한 점도 수요층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현재 중구에는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과 젊은대구를 상징하는 동성로가 있다. 지난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과 함께 동아쇼핑점, 대구 백화점 그리고 반월당 상권까지 집중됐다. 지하철 1·2호선과 도시철도 3호선이 한곳에 모이는 교통의 중심이기도 하다. 여기에 동산의료원, 영남대학병원, 카톨릭대학 병원까지 대구의 중요 의료시설이 밀집됐다. 반면 중구에는 아파트 공급량이 부족했다. 극동건설이 공략법을 찾은 것도 이 부분이다. 달서구나 수성구와 달리 인근 상권을 뒷받침할 주택이 부족했던 것이다. 결국 중구에서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부각시킨 방법이 유효했다.주거시설 보급이 많던 수성구와 달서구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00만~1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의 중대형 위주의 공급으로 미분양만 늘었다. 대구 경북 일대 신혼부부를 비롯한 수요자들은 전세대란 속에서 경쟁해야만 했다.하지만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은 6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했다. 서문시장 일대와 남산동, 반월당 인근의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던 이유다.극동건설 관계자는 “59~84㎡대 중소형 위주에 축구장 크기의 중앙 광장과 사계절을 테마로 한 조경들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며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도 아파트 단지 설계와 아이들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들에 매우 흡족했다”고 설명했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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