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국 살면서 美명문대 학위 딸 수 있는거야?'

인천 송도에 미국 대학 속속 입주...뉴욕주립대 분교 내년3월 개교, 조지메이슨대 2013년 입주 확정 등

송도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서고 있는 송도 5·7공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에 살면서 미국 유수의 명문대 졸업장을 딸 수 있다."유난히 교육열이 높고 '미국 학위'를 최고로 쳐주는 우리나라에서 최근까지 단골로 입학 사기 사건에 등장해 온 이 말이 실제 현실에서 가능해 진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글로벌캠퍼스에 미국의 명문 대학들의 분교가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송도에 들어서는 첫 외국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기술경영(Technology and Society)' 등 2개 전공의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정원 407명)을 뽑는다. 이 학교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한국 분교 격이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재미 핵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교수로 재직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곳을 졸업한 국내 유명인사로는 오명 前과학기술부총리(現카이스트이사장)와 이현순 현대기아차 前부회장 등이 있다. 한국뉴욕주립대의 모든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직접 입학사정과 졸업사정을 담당하며 입학과 졸업을 결정하고, 졸업 시 美 본교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1957년 설립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201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미국 공립대 순위 2위에 오른 명문 주립대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오는 22일 오후 3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규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미국 대학 분교도 곧 생긴다. 미국의 조지메이슨대가 주인공이다. 이 대학은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 2013년 1월부터 경영ㆍ경제학부 각 100명씩 200명 규모의 학부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는 국제관계학 과정도 추가 개설해 2017년 쯤엔 1500명 규모의 캠퍼스로 자리잡게 된다. 이 대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송도 분교 설립 및 학부 과정 개설을 최종 확정했으며, 피터 스턴스(Peter Stearns) 부총장 등 이 대학 관계자들이 교육과학부에 학교설립신청서를 내기 위해 지난 17일 방한했다. 조지메이슨대 송도 분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2년간 송도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2년은 미국 버지니아주 본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밖에 인천시가 송도 5ㆍ7공구 38만9000여㎡의 부지에 조성 중인 송도글로벌캠퍼스엔 총 10개의 해외 대학 분교가 들어선다. 현재 미국의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미국 일리노이대 등과 MOU를 체결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내에 유례가 없는 해외대학 입주가 구체화되면서 송도의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추가로 외국 대학들이 실제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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