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이 한전이 참여하는 수익형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전은 삼성동 부지 외에도 전국 250개의 사업소가 있는데 한전이 수익형 부동산 사업을 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동부지는 2만4000평 정도로 80년대 구입해서 현재 매각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참여한) 코레일과 같이 (매각하지 않고)한전이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나면 재무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전력공사법에서 한전은 삼성동 부지는 직접 개발하거나 개발에 참여할 수 없고 매각만 하도록 돼 있다. 김 사장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전력사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위해서는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전도 해외사업에서 지분 투자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운영을 해야한다"면서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면 자기자본 20%정도를 가지고 타인 자본을 이용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전 사장으로 일하면서 공공성과 역사성을 생각하게 된다. 국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국내 사업은 공익성 개념으로 질 좋은 전기를 값싸게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 해외사업은 기업 개념으로 절대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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