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회사 저축銀 인수, 사회적 책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들에게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간부회의를 통해 "금융권이 다각적인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 인수도 이러한 차원에서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와 같이 금융권의 '리세스 오블리쥬(Richess Oblige)'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책임경영 및 공생방안 발전을 제시했다. 리세스 오블리쥬란, 영연방의 유대교 최고지도자인 조너선 삭스(Jonathan Sacks)가 그의 저서 '차이의 존중(Dignity of Difference)'에서 강조한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 공적자금 등 국민의 부담으로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금융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이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감독당국과 금융회사는 앞으로 크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금융부문은 다른 어떤 부문보다 경영투명성이 확실히 담보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재 입법절차를 추진 중인 '금융회사 경영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률장치 외에도 실질적으로 투명한 지배구조가 정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실물경제가 어려워질 때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충실히 하며, 외화대출이나 무역금융을 원활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계부문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출구조를 안정적으로 개편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방지토록 요구했다. 금융서비스의 불합리한 가격체계 역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라고 권고했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지원하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정된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비롯, "정보기술(IT) 보안 강화 대책이 실효성 있게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금융 IT보안에 대해서는 금융회사 대표(CEO)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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