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부실ㆍ불법대출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은행장과 전무는 물론 대주주까지 잡아들이는 등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권익환 부장검사, 이하 합수단)이 공식출범해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대검 합수단은 5일 오후 서울고검청사 15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단장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권익환 부장검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대주주에 대한 한도초과대출 및 무담보 불법대출로 부실을 키워 결국 문을 닫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단호한 수사의지를 내비췄다. 합수단은 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특수1부 등 검찰 56명과 금융감독원ㆍ예금보험공사ㆍ경찰청ㆍ국세청 등 유관기관 파견인력 33명을 더한 총 89명으로 앞서 4일 이미 인력구성을 완료하고 5일 출범과 동시에 서울고검 15층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합수단은 출범사실이 처음 알려진지 하루만인 지난달 23일 영업정지 7개 저축은행 및 대주주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제일저축은행의 수천억대 불법대출 혐의를 포착하고 이미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구속한 바 있다. 합수단은 그간 유관기관의 파견인력 합류가 바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인력에 의존해 수사가 이뤄지던 상황인 만큼 공식출범과 더불어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합수단은 이날 공식 출범하자마자 불법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유동천(71) 회장을 구속하고, 마찬가지로 불법대출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의 남모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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