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1000원짜리 태블릿 PC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에서 세계 최저가 35달러(약 4만1000원)짜리 태블릿 PC가 출시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컴퓨터 제조사 데이터윈드는 5일 인도 뉴델리에서 35달러짜리 태블릿 PC '아카시(Aakash·힌두어로 하늘을 뜻함)'를 공개했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같은 7인치 터치스크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와이파이 접속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카드와 32GB의 확장메모리 슬롯, 2개의 USB포트 등이 지원된다.35달러짜리 태블릿 PC는 인도 학생들을 위해 제조된 것으로 저렴한 제품 가격으로 학생들의 이러닝(e-Learning)을 통한 학습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목적으로 인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았다. 인도 정부는 이 제품을 인도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1000만 대를 공급할 예정이다.교사와 학생들만 35달러에 아카시를 구입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은 60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카필 사이발 인도 교육부 장관은 "부자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제외됐었다"면서 "그러나 35달러짜리 태블릿 PC 출시로 디지털 세계의 양분화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출시한 세계 최저가 태블릿 PC가 얼마나 오랫동안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2년 전 판매가 2000달러의 세계 최저가 자동차 '나노'가 출시됐지만, 최근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를 몰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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