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결심 굳힌 孫..의원들 사퇴 철회 요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철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오후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반면,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밤에는 측근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의원들의 사퇴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의총 브리핑에서 "야권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민주당이 받들어서 10ㆍ26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손 대표가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대표로서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의총에 참석한 65명의 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손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측근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오전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순연된 것도 사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4일 밤에는 측근 의원들과 만찬을 열어 백의종군 입장을 피력하면서 "당의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 자격으로 박원순 후보를 돕는 것은 당원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손 대표가 사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한차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계파 간 격돌도 피할 수 없다.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손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전당대회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비주류 측인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은 지도부를 유지하고 10ㆍ26 선거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승계론'을 주장하고 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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