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전국 식탁을 호령했던 '경기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효석 의원(민주ㆍ전남 장성)은 지난 23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미는 최고 품질의 쌀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런데 최근 8년 동안 쌀 품평회를 보면 지난 2003년 안성맞춤쌀이 최고 품질쌀로 인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경기미가 수상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쌀이 품평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가 경기미의 옛 명성에 도취해 현실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의 최고 품질 벼 재배면적도 26.7%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경기도가 이런 부문에서 뒤쳐지다보니 전라도, 충청도 쌀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서울이 가까워 제대로 된 쌀을 출시하면 잘 팔리고, 전국에서 미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브랜드 쌀의 최우수 품종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벼 재배 행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는 아까바리(추청벼)와 고시가리를 주로 심고 있는데, 이들 품종은 40년 전에 개발된 것"이라며 "특히 고시가리는 병충해에 약하고, 바람만 불어도 쓰러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가 새 품종 개발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안이하게 대응한 점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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