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각각 10위와 12위, 포인트 랭킹 13위와 28위로 '서바이벌 게임' 통과
최경주(왼쪽)와 양용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등 한국의 '원투펀치'가 마침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더 줄여 공동 10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3위로 30위까지 주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국내 팬들로서는 오히려 포인트 랭킹 28위로 이번 대회를 출발한 양용은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양용은은 특히 전반 5, 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국내 팬들의 가슴을 졸였다. 양용은은 그러나 후반 10, 12, 16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2위(2언더파 282타)로 기어코 4차전 티킷을 거머쥐었다. 포인트 랭킹 28위다. 양용은은 더욱이 마지막 3개 홀에서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16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26야드 거리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러프로 들어가 두번째 샷으로 레이업을 한 뒤 세번째 샷 마저 '온 그린'에 실패했지만 프린지에서 친 샷이 홀인되면서 극적인 파를 만들었다.오는 22일 밤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바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려 있는 페덱스컵 마지막 대회다. 144만 달러의 대회 우승상금과 별도로 포인트 랭킹에 따라 우승자에게는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상금을 준다. 2위 300만 달러, 3위 200만 달러, 4위 100만 달러 등 4위에만 진입해도 웬만한 대회 우승 상금 보다 많다.이번 대회 우승컵은 한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몫이 됐다. 4타 차 선두로 시작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쳤지만 추격자들 역시 부진해 2타 차 우승(13언더파 271타)을 완성했다. 존 센든(호주)이 2위(11언더파 273타)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4위(8언더파 276타)에서 자존심을 세웠고, 웹 심슨(미국)이 5위(7언더파 277타)에서 포인트 랭킹 1위를 지켰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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