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잠자고 있는 고속도로 카드 미환불액이 3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진애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카드 소지자들에게 미사용 잔액을 환불하기 위한 대책이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현재 추세대로 환불이 진행된다면 최종 미환불금 237억원 추정 규모가 될 것이고 이는 도로공사로 귀속 되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도로공사의 미환불 잔액을 되돌려 주기 위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속도로 카드 사용 중단을 결정한 2009년 7월 이후 도로공사의 실질적인 홍보 활동은 현수막 게시, 안내문 부착, 신문 3회(550만원) 공고, 공사 홈페이지 안내,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언론 보도 등이 있었다. 실제로 환불 결과만 놓고 보면 홍보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8월말 기준 총 417억원 중 87억원을 환불했고, 현재 330억원이 미환불 상태이다.홍보 뿐만 아니라 환불 방식에도 소비자 불편이 많다. 소지자들이 카드를 가지고 영업소를 직접 방문해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김진애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환불 등의 획기적 방안이 따라야 한다"며 "사회적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후처리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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