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1'에 전시된 다양한 커피 메이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메이커 제조 검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조사결과 그 규모가 너무 작고 가격 또한 비싸 이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는데 현재 돌아보면 현명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내부평가다.최근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가전전시회인 ‘IFA2011’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커피메이커에 대한 의견을 털어놨다.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양각색의 커피메이커를 전시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주력했다.이에 대해 홍 부사장은 “참 보기 좋았나요?” 라고 운을 뗀 후 “커피메이커 안 만들기 잘했다”고 결론부터 말했다.그는 “현재 대부분 커피메이커가 중국산이고 자기 자체기술을 보유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커피메이커 설계 제공 전문회사들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생산을 하기 때문에 제품별로 별 특징이 없다는 설명이다.또 현재 눈에는 많이 띠지만 성공했다는 기업은 시너지효과를 낸 네스프레소 정도라고 평가했다.홍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부문이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시장을 조사해보면 가격은 너무 비싸고 수요는 작다”고 말했다. 가장 싼 제품이 수십만원이고 비싼 것은 수백만원에 달하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가구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결론적으로 그는 “커피메이커 생산을 사업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 보면 참 잘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커피 메이커 판매액은 2007년 25억원에서 작년에는 약 14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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