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채용 12만4000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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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가 역대 최대인 12만40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고졸 신규 채용은 3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지원되는 금액도 총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31일 1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동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28명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과 관련해 대기업에 의견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경련은 그간 주요 그룹이 실시해온 동반 성장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2.8%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상반기 채용 실적은 6만8000명(연간 계획 대비 54.6%)이어서 올해 채용계획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평가했다. 3만5000명으로 계획된 고졸 신규 채용도 상반기에 계획대비 52.8% 수준인 1만8000명을 채용했다.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14.3% 증가한 11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투자 실적은 5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올해 협력사 지원 규모도 전년대비 52.7%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구매?판매 분야에 대한 지원이 38.4%로 가장 많고 R&D(29.4%), 생산성 향상(16.6%), 보증?대출(10.0%), 인력양성(5.6%) 순으로 나타났다.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그룹들이 설립·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2510명의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가 제공됐다. 기업 미소금융재단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도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1~8월 중 기업 미소금융재단의 대출실적은 6842건(금액 100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 4133건(466억)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또한 재래시장 경기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전통시장상품권 구매지원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확대돼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은 “세계경제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과 함께 공생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대통령은 2008년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공생 발전'을 위한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고 당부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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