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무사 백동수> vs <계백>, 주인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월화 드라마의 시청률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29일 방송된 SBS <무사 백동수>는 17.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월화 드라마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방송 분 보다 0.5%P 하락한 수치다. 최근 <무사 백동수>의 시청률은 17%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이를 쫓는 MBC <계백>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29일 방송된 <계백>의 시청률은 13.7%로 지난 방송 분 보다 0.4%P 하락했다. 지난 23일과 22일 <계백>의 시청률이 14.1%와 14.3%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계백> 또한 소폭의 하락세, 또는 정체 상태인 셈이다.이날 <무사 백동수>는 한 사람의 무인으로서 일취월장한 백동수(지창욱)의 모습을 보였다. 무예 실력 뿐 만 아니라 의술에까지 통달한 백동수는 갑자기 쓰러진 정순왕후(금단비)를 치료하고, 흑사초롱의 인(박철민)의 무공을 폐하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백동수가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모습만으로 모든 사태의 중심에 서게 되는 전개는 다소 아쉽다. 여전히 <무사 백동수>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뒤늦게 황진주(윤소이)에 대한 부정을 느끼게 된 흑사초롱의 천(최민수)의 복잡한 심경과 지(윤지민)와의 관계 등 백동수와 여운(유승호)의 스승들이다. 본격적으로 노론과 세손의 대결 사이에 뛰어들게 된 백동수는 높아진 무술 실력만큼 극의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돌려놓을 수 있을까.
<계백> 또한 드디어 계백(이서진)이 생구 신세를 벗고 사비로 귀환했지만, 본격적인 계백의 이야기 대신 가잠성 점령에 성공한 의자(조재현)와 사택 황후(오연수)의 정치적 암투가 이어졌다. 앞으로 의자의 사람이 될 성충(전노민), 흥수(김유석) 등이 등장해 의자와 사택 황후의 정치적 대결이 본격화 될 것을 짐작케 했지만, 사택 황후의 전횡 속에 의자의 생존을 위한 바보 노릇, 혹은 권력에 욕심이 없음을 나타내는 의자의 행보 등이 전 회 등에 이어 계속 반복 됐다. 반면 계백의 성장이나 심경, 앞으로의 활약을 암시하는 내용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계백> 또한 <무사 백동수>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계백이 시청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서 극이 느슨해지고 있는 셈이다. <계백>이 시청률의 반등을 노릴 타이밍이 있다면 사비로 돌아온 계백이 극의 중심에 서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무사 백동수>, <계백> 이 두 드라마의 주인공은 언제쯤 폭발하게 될까. 월화 드라마의 정체 상태가 뒤바뀔 수 있을지 궁금하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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