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10월 AIA그룹이 홍콩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205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중국 보험사들의 주식 상장 봇물이 터질 태세다.중국 4위 보험사 뉴차이나라이프(新華人壽保險·New China Life Insurance)가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에서 4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뉴차이나라이프는 전체 주식 가운데 20% 정도를 IPO를 통해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에 풀 계획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HSBC, 도이체방크, UBS, JP모건, BOA메릴린치가 IPO 작업에 뛰어든다.회사는 10월 말까지 IPO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금과 같이 계속 폭락세를 유지한다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IPO 계획이 조금 미뤄질 수 있다.중국의 대형 보험사 핑안보험과 차이나라이프가 이미 중국 또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보험사들이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FT는 이번 뉴차이나라이프가 성공적으로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면 적어도 3개 이상의 중급 보험사들이 줄줄이 상장 열풍을 타고 주식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 컨설팅업체 인핸스인터내셔널의 샘 라드완 파트너도 "뉴차이나라이프의 IPO가 보험사 상장 열풍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 중급 보험사들의 상장 물꼬를 터 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뉴차이나라이프에 이어 주식시장 상장 가능성이 있는 보험사는 중국 국유 보험회사인 PICC와 골드만삭스가 주주로 있는 중국 타이캉생명보험 등이 있다.PICC는 올해 안에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50억~6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5대 보험사 중 하나인 타이캉생명보험도 2년 안에 홍콩 상장을 통해 30억~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했다.베이징 소재 보컴 인터내셔널의 리원빙 보험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보험 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외형 확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