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군함 ‘육상 건조’ 임박

성동조선해양 방위산업체 지정, 방산 신성장 동력 육성키로

지난 2월 26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육상 건조 선박으로는 세계최대이자 땅위에서 100번째 건조한 18만t급 벌커를 안벽에서 플로팅 도크로 이동시키는 '로드 아웃(Load-Out)'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되는 군함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경남 통영에 소재한 세계 8위 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정부로부터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지난해말 신설된 특수사업부가 방위산업 진출을 위해 7개월여 기간 동안 노력을 쏟은 결과다.성동조선해양은 육상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조선사로, 최대 2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방위산업체는 국가 방위를 위해 전차, 군함과 함포, 미사일과 같은 군수물자를 제조하는 사업체를 가리킨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방위사업청이 협의하에 방위산업체를 지정하고 있는데 ,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강선 건조업체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이 있으며, 이번에 성동조선해양이 신규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또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선박 건조업체인 강남조선도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방사청이 발표한 올해 방위산업 예산중 군함 건조 예산은 1조6000억원이다. 방위산업 예산 규모는 대북한 전력 증강과 소말리아 청해부대 작전과 같은 해상교통로 보호 등을 위한 전력 증강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양경찰함선도 방위사업체에서만 건조할 수 있으므로 전체 2조원 규모의 작지 않은 시장이다.또한 방산 물자를 생산하면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선박 건조에 비해 높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 해양연구소 등 연구기관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 이밖에 병역특례 같은 인력 지원과 연구개발비용, 운영자금, 방산시설 확장 및 이전시 필요자금 지원 등 많은 인적, 금융적, 기술적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성동조선해양측은 “국가정책사업으로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방산물자 수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되면 안정적인 시장 확보도 용이하다”며 “정부 공인업체로 회사의 가치와 명예 상승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게 돼 추후 일반 상선 및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특히 ‘세계 일류 조선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상선 건조에 이어 올해부터 올해 해양 플랜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첨단 기술을 요하는 군함 건조 사업을 접목하게 되면 양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성동조선해양은 방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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