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빈자리를 기관 투자자가 채우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가 하단에 대한 지지력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상승 추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1일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남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을 대체할만한 국내 자금의 유입이 뒤따르면서 코스피 낙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한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견조한 펀더멘털이 국내 자금을 증시로 불러들였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국내 자금의 유입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지 여부.
임 애널리스트는 "수급 주체별 여건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주식형 펀드 내 현금의 절대 규모와 비중이 과거 보다 높아져 있어 투신권의 추가 매수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내 현금 보유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 중 적립식 펀드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적립식 펀드 비중은 53% 수준. 적립식은 펀드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을 가져오는 동시에 펀드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아준다는 측면에서 주식 시장 수급을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 ▲사상 최고 수준의 고객예탁금 등도 코스피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삼성증권은 미국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증시의 반등 탄력이 생각보다 강할 수도 있다며 기관 매수 상위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기존 주도 업종은 가격 매력도가 높고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반기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철강 업종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 소비 대표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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