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과 관련, "2007년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가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이회창과 이명박 중 어느 대세론에 가깝느냐'는 질문에 "복지나 서민에 대한 정책만 강화하면 박근혜 대세론은 그 형태가 이명박 대세론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 "120~140석 내외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이대로 가면 120석 전후로 보지만,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당이 한마음이 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야권 차기 주자 중 가장 위협적인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여야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 법무장관 기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법무부장관은 법무 행정하는 자리인데 거기에 민정 수석이 못간다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며 " 청와대 수석이 지경부, 재정부 장관으로 갔다. 특정인을 두고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논리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장관으로 일하기 전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과 경제수석으로 근무했던 만큼 권재진 법무장관 카드 역시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것. 또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이 검찰총장으로 간 전례는 있다. 감사원장, 검찰총장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독립된 감찰기관"이라면서 "법무행정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문서로 총장을 지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그 당시에 문재인 수석이 법무부 장관 갈때는 검찰, 법무 행정도 모르는 분이 법무부에 간다는 이유로 검찰 조직의 극한 반대 있었다"며 "권재진 수석은 조직내부의 반발이 없다. 문재인 수석과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패널의 질문에는 "단독회동이라고 말을 바꾸는 것이 맞다. 독대라고 말을 사용하는 것도 군사정권의 유물"이라며 "대통령과 만나서 단독 회담한 다음에 내용을, 당대표가 공개하는 것은 국가 기밀이기 때문에 실제로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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