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전략회의..불확실성 대비 신흥시장 집중적 공략방안 등 이끌어낼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총회까지 불참하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1일 시작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어떤 모습의 경영 청사진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삼성전자는 11일 수원 디지털시티와 기흥 나노시티에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해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해외법인장과 총괄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전략회의는 연간 실적과 경영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다.특히 이번 회의는 최지성 부회장이 남아공 출장으로 회의직전 약 1주일간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국내에 남아있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재용 사장의 역할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당초 이 사장이 남아공 출장을 계획했지만 LCD 등의 사업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품사업부를 총괄하는 DS사업총괄까지 신설하면서 출장을 취소하고 하반기 경영환경 점검에 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 사장이 전략회의 중 꺼낼 주요 카드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익창출 방안 도출'과 '깨끗한 조직문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로 예상되고 있다.LCD와 반도체 시황의 반등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하반기에 수급조절 및 판매 확대방안을 논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투자규모도 중국 쑤저우 공장이 착공된 만큼 다른 LCD부문에서 투자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분석된다..LG전자와 치열한 기술논쟁을 벌이고 이는 3DTV등 TV부문에서도 판매목표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올해 총 4500만대의 평판TV 판매를 목표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지역별로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를 비롯,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방안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선진국들의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서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해 성과를 도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의 깨끗한 조직문화 구축도 이번 전략회의의 주요 이슈다.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감사팀을 부품과 세트로 나눠 이원화하는 결단은 내린 만큼 경영진단시에 구매 등과 관련한 사소한 잡음도 용인치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략회의 기간 동안 이 사장의 동선을 예상할 수 없다"며 "다만, 부품과 세트 사업부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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