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수, 건설업계도 ‘활짝’

건설 유발효과 6조5000억원, 도로·철도·공공시설 등 공사물량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건설업계다.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는 물론 숙박과 부대시설 확충 사업도 줄줄이 예견됐다. 인근 관광지 개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림픽 개최를 전후로 강원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설업계는 영동지역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약 6조5000억원의 건설 유발효과가 발생한다. 4대강 사업 이후 일감이 줄어든 국내 수주시장에 다시 한번 활로가 트일 전망이다. 특히 700여개 종합건설업체가 위치한 강원도의 건설경기는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강원도와 평창을 중심으로 도로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사업이나 고급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확충 사업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도로와 철도 개선사업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사업에는 약 4조원이 투입돼 2018년 이전에 모두 완공된다. 이에 따라 일반도로에 대한 확충사업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주와 강릉을 잇는 3조9000억원 규모의 복선전철사업도 타 지역 고속철도 사업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정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강원도 일대 도로·철도 인프라 사업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게 강원도회 관계자의 설명이다.대형 시설물에 대한 잔여 공사물량도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에는 굵직한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에서다. 관광지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오락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급호텔 수주실적을 갖춘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서울에 소재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내 건설업계 모두가 호재를 맞았다는 것은 다소 무리한 해석이지만 최근 공공공사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올림픽 유치로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특히 강원도내 건설사들은 직접적인 ‘올림픽 특수’를 누리게 된다.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지원조례 개정에 따라 지역내 공사는 지역업체가 일정 부분 참여해야하는 이유에서다.강원도회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에서 발주한 공사의 경우 대부분이 지역 건설사에게 돌아가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도내 건설업체들에게도 직접적인 혜택이 기대돼 지역내 생산과 고용효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상근 대한건설협회 계약제도실장 역시 “공공시설이나 대형 경기장은 물론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교통시설이 앞으로 더욱 필요하게 됐다”며 “이로인해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나름의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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