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강원도 평창이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승리는 과반 수 득표를 넘어 갖가지 기록을 남겼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평창은 6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뮌헨과 접전을 펼치며 2차 투표로 갈 것이라는 불안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1차 투표에서 95표 가운데 무려 63표를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로이터통신은 평창이 50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평창유치위원회는 과반수인 48표만 얻기를 희망했다.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무려 63표로 과반수보다 15표를 더 획득했다. 외신은 평창의 승리를 타전하며 “역사에 남을 만한 압승”이라고 보도했다. 63표는 역대 IOC의 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나온 최다 득표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의 54표였다. 평창은 역대 최다 득표 순위에서도 2004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그리스의 아테네와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이상 66표)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올랐다.
‘2전3기’의 성공 신화도 빼놓을 수 없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 뒤 개최권을 획득한 다섯 번째 도시가 됐다. 앞서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1988년 캐나다 캘거리,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등은 모두 세 번째 도전 만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잇따른 두 차례 실패 뒤 바로 문을 두들겨 개최권을 따낸 건 평창이 처음이다. 평창의 쾌거로 우리나라는 ‘트리플 크라운’과 ‘그랜드 슬램’을 동시에 달성했다. 트리리플 크라운은 하계·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의 개최를 의미한다.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로 그랜드슬램의 기쁨도 함께 맞았다. 이를 달성한 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4개 나라뿐이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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