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령 LG-에릭슨 사장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낸다'

SKT, LGU+에 이어 KT에도 LTE 장비 공급 유력…올해 매출 1조 이상 기대

이재령 LG-에릭슨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에릭슨이 활짝 열린 4세대(4G) 통신 시대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3일 이재령 LG-에릭슨 사장은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9년 1조11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통신 3사에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공급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화 할 예정인 4G 통신 서비스 LTE는 현재 사용중인 3세대(3G) 통신 서비스보다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3∼5배까지 빠르것이 특징이다. LG-에릭슨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LTE 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LTE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1월 SKT의 LTE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에릭슨의 전신인 LG-노텔은 지난 2009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2세대(2G) 통신 서비스에 이어 3세대(3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 투자 경쟁이 불붙기 시작한 때였다. 당시 LG-노텔은 SKT와 KT에 3G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도 퀄컴의 CDMA 리비전A 장비를 공급하며 이동통신 3사에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를 모두 공급했다. LTE 장비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KT는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않았지만 LG-에릭슨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LG-에릭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0억원 대비 2배가 넘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매출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통신 3사의 LTE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큰 폭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광전송 기술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 될 전망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릭슨의 매출구조는 통신장비 사업이 70%, 기업용 솔루션 사업이 30%에 달한다. 통신장비 사업은 대부분 국내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해 내수 사업이고 기업용 솔루션 사업은 대부분 수출이다. 이 사장은 솔루션 사업 비중을 50%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의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가 이뤄질때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기업용 솔루션 사업 비중을 높이고 해외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에릭슨의 전 세계 판매 채널들을 통해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명진규 기자 ae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