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21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영도조선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부활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영도조선소의 부활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생산성 및 실적 향상으로 중대형 선박을 모두 수주할 수 있는 두 조선사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영도조선소의 수주 증가, 자산매각 등으로 큰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면서 "영도조선소의 부활, 두 조선소간 시너지를 고려한 기업가치 재평가, 보유토지의 장부가치 약 2조원을 감안하면 한진중공업의 현재 시가총액 1조4000억원은 매우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한진중공업은 구조조정 명목 하에 노사갈등이 약 6개월간 이어져왔고 최근 법원의 강제퇴거명령 결정에 따라 사측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성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대상인원 400명 중 약 100여명이 사측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어 노사간 논쟁이 단기간 지속되겠지만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영도조선소의 부활이 예상된다. 현재 특수선박 외에 수주잔고는 없지만 한진중공업의 경우 납기 및 기술경쟁력이 높은데다 최근 컨테이너선 발주가 양호한 상황이어서 신규수주가 유리하다. 구조조정 후 현재 인원으로 선박건조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신조 수주는 물론 상선 건조를 시작할 전망이다.영도조선소의 부활로 수빅조선소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영도조선소에서 중소형 선박을 전문으로 건조한다면 수빅조선소에서는 중대형 선박 및 오프쇼어를 전문으로 건조할 예정"이라며 "두 조선사의 결합으로 신조선 상담 및 수주가 매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이며 선종별 전문성을 살릴 수 있고 원가 경쟁력도 갖추게 돼 향후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영도조선소의 노사갈등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성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영도조선소가 정상화되면서 신조수주 및 신규선박 건조가 시작돼 영업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1년 조선부문(영도조선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752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2012년 매출액은 34% 증가한 1조원, 영업이익률은 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2년에는 생산성도 크게 개선돼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이 기대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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