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숙희 단장(왼쪽)이 연극제 집행위원장에게서 상패와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br />
올해는 서울ㆍ경기ㆍ전북ㆍ경남지역의 10개 노인극단이 참여해 노인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했다.이번 연극제에서 큰 성과를 이룬 중구 실버뮤지컬단은 2009년 7월1일 창단된 국내 최초의 구립실버뮤지컬단으로 평소 연기 춤 노래에 관심이 많은 노년층이 중심이 돼 각종 공연과 연극제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아름다운 인생 공연 장면
금상을 받은 작품인 ‘아름다운 인생’은 노후에도 돈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현 세태 속에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켜 실버연극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김숙희 단장은“창단 2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대사를 외우고 춤과 연기를 익히느라 매일 같이 쉬지 않고 연습한 단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연기상을 받은 홍석관(69)씨는 “다 외운 줄 알았던 대사를 연습 때만 되면 잊고, 수백 번 연습한 안무를 자꾸 틀려 손녀 뻘 되는 감독님께 혼나가며 힘들 때가 많았다”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20대 못지 않은 제2의 삶을 사는 것 같아 무척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