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12월 중순 주총에서 양사간 합병 승인...사실상 합병 마무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세계적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간 '세기의 결혼'이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르쉐 모기업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는 12월 중순 임시 주총을 갖고 폭스바겐과 포르쉐간 합병 투표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날 투표에서 합병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당초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지난 해 합병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포르쉐 경영진 수사 등 난관에 부딪히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다. 이에 앞서 포르쉐는 2009년 자신보다 덩치가 큰 폭스바겐을 인수하려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지분 49.9%(39억 유로)를 폭스바겐에 넘기며 역인수를 결정했다.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연간 판매량 1100만대를 달성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미국 등지에 신규 공장을 설립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인수 합병(M&A)을 통합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 스웨덴 트럭업체 스카니아를 인수한데 이어 포르쉐 끌어안기에 집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세아트, 스코다, 스카니아 등 10여개 산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특히 폭스바겐은 그동안 포르쉐 인수를 추진해온 빈터코른 CEO 임기를 올초 5년 더 연장키로 결정해 그가 포르쉐 인수를 마무리해 2018년 세계 1위에 오르는 초석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97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73만대) 대비 13.7% 성장하며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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