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위대한 탄생> TOP3 리포트 - TOP3의 성장 가능성
<div class="blockquote">20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의 TOP3는 ‘영화보다 아름다운 OST 명곡’이라는 미션 주제로 생방송 무대를 수행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러했듯이 이 미션 주제는 사실상 자유곡 미션이나 다를게 없었다. 미션 주제가 주어지나, 주어지지 않으나 거의 차이가 없는 <위대한 탄생>에서 TOP3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길은 여전히 멘토의 선곡에 의지하고,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뿐이다. 오히려 스폐셜 무대가 TOP3의 실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케 한 <위대한 탄생>의 TOP3 무대를 다시 짚어본다.
<H3>신승훈 멘티 편</H3>
셰인 : 조덕배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자신만의 오리지널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멘티는 역시 셰인일 것이다. 워낙 특징 있는 독특한 음색과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선곡 위주의 무대를 꾸려 왔기 때문에 늘 비슷비슷한 무대라는 지적을 받았고, 그런 점에서 매주 무대를 치뤄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큰 재미를 줄 수 없는 멘티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이 리포트에서 셰인의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했던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러나 정엽과 함께한 ‘Nothing Better’의 무대는 셰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의 기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셰인이 정엽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무대였다. 셰인의 강점이 ‘미성’이 아니라 ‘독특한 미성’이라는 것. 그것은 실제로 가수로 활동할 때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셰인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정직한 선곡이었고, 편곡도 가장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원곡의 악기 편성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콘트라베이스를 강조하고 불필요한 현은 삭제시켜 리듬을 부각시켰다. 다소 느슨한 원곡을 타이트하게 조여 촌스럽지 않게 했다. 후반에 빠르게 곡이 변하면서 반전의 매력을 준 것도 지루함을 없애는 좋은 선택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곡이 빨라지면서 익숙하지 않은 발음 때문에 리듬을 놓쳐버렸다는 것이다. 만약 셰인이 첫 소절만큼 끝까지 이 곡을 장악했다면 셰인의 탈락은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무대 중 가장 동의할 수 없는 결과가 됐을지도 모른다. <H3>김태원 멘티 편</H3>
이태권 : Searchers - ‘Love Potion No.9’노래만 놓고 보면 가장 프로에 근접한 기량을 갖춘 것이 이태권일 것이다. 이태권은 성량에서도, 음정 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멘티다. 이태권이 늘 심사위원들에게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이태권의 가장 아쉬운 점은 이렇다 할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태권은 노래를 잘한다는 것 이외에 노래가 보여주는 특별한 캐릭터가 없다. 그의 노래가 단조롭다는 지적을 항상 받는 것은 이런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그런 의미에서 ‘Love Potion No.9’의 선곡은 적절한 것이었다. ‘Bad Case of Loving You’를 부를 때처럼 표현력의 부담이 훨씬 덜한 록 성향의 곡에서 이태권은 훨씬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정직하게 승부하는 발라드나 포크에서는 여지없이 단점을 드러낸다. 양희은과 함께 부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서 양희은이 많이 양보하고 뒷받침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태권이 전혀 두드러지지 못한 것은 단순히 이태권과 양희은의 레벨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셰인이 정엽과의 기량 차이를 드러냈을지언정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었다면 특별한 개성이 없는 이태권은 양희은에게 묻혔다. 이 차이는 이태권이 일관되게 지적받은 ‘단조로움’의 근원을 설명한다. 이태권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백청강 : 이선희 - ‘인연’백청강은 누구보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에 근접해 있다. 본인 스스로도 가수 데뷔 이후를 고민하고 있겠지만, 가수 지망생의 위치에서 벗어났을 때 백청강은 과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지금까지 보여준 백청강의 모습은 아쉽게도 백청강 이외에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백청강이 계속 모창에 대한 지적을 받거나 다른 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것에 대한 논란에 휩쌓인 것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게다가 백청강이 가진 고음 성향의 록 발라드 보컬과 음색은 아쉽게도 현재 가요계의 조류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다. 백청강이 생방송 무대에서 부른 ‘J에게’, ‘without you', ’heartbreaker', 'we are the future' '슬픈 인연’ 등이 흘러간 옛날 스타일의 편곡이었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원곡 그대로였다는 것은 백청강의, 혹은 앞으로 백청강이 우승했을 때 보장받는 음반제작을 맡을 프로듀서의 고민 지점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백청강의 김경호와의 듀엣 무대를 보면 문제는 분명해진다. 아직 아마추어인 백청강의 실력이 아직 부족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무엇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백청강이 이선희의 ‘인연’을 못 부른 것은 아니다. 본인의 장기에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고, 음정 불안을 지적하는 것이 조금은 사소해 보일만큼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백청강만의 무엇은 가미되지 않았고, 이선희가 역시 전설적인 존재라는 사실만 되새기게 만들었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은 분명 엄청난 것이고, 충분히 달콤하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의 우승이 가수로서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백청강이 결승 무대에서만큼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까?사진 제공. MBC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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