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라이벌 게임빌에 자존심 구겼다

스마트폰이 주가 향방 갈라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과 컴투스가 최근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용 게임을 제작하는 두 회사는 일반 피처폰 이용자 감소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게임빌은 적은 인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용 히트작을 먼저 선보여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컴투스는 국내 시장을 바라보며 게임법 통과를 기다리다 주가도 지쳐가는 형국이다.게임빌은 올해 3월 장중 2만16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 26일에는 3만5500원까지 올랐다. 한달 보름만에 60%가 넘는 상승률이다. 게임빌의 주가 강세는 해외 앱스토어를 통한 스마트폰 게임 판매가 피처폰 게임 판매 부진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최근 게임빌이 해외에서 출시한 아이폰 앱스토어용 유료게임 '에어 펭귄'은 오랜 기간 1위를 지키던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미국 앱스토어에서 유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빌은 이익률이 높은 롤플레잉게임(RPG)과 스포츠게임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쟁사인 컴투스보다 수익률이 높다”며 “아직 실적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게임빌이 퍼블리싱한 '에어 펭귄'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하는 등 단기 호재를 만들어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고 설명했다.국내 모바일게임의 선두주자인 컴투스는 자존심이 상하고 있다. 올해 1월 1만5150원까지 오르던 주가가 지난 26일에는 장중 1만150원 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역성장했고 규모에서도 게임빌에 처음으로 뒤쳐졌다. 게임법 개정 지연으로 국내 앱스토어시장 진출이 늦춰지면서 아이폰 이용자를 통해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도 불리하다. 스마트폰용 게임개발에 집중하는 컴투스로서는 국내 앱스토어 등록이 허용돼 게임시장이 커져야 유리하다. 컴투스의 지난해 국내와 해외매출비중은 각각 79%, 21% 수준이다.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화를 대비해 선확보한 직원들로 인한 고정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신규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고정비가 많이 지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컴투스의 총 직원수는 311명이다. 반면 게임빌은 121명으로 절반도 안된다.장우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오픈마켓 게임에 대해 사전심의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임법 수정안이 통과됐고 셧다운제 적용도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2년 유예됐다”며 “앞으로는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앱스토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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