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소비자단체가 SK에너지의 기름값 인하 조치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고, 정부도 유류세 인하를 통해 물가안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부터 지난달 다섯째 주까지 26주간 유류세, 정유사와 주유소의 유통비용·마진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첫째주 리터(ℓ)당 934원이던 세금이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매주 올라 지난달 넷째주 985.7원, 같은 달 다섯째 주에는 965.8원까지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여섯 달 동안 휘발유 구매 시에 세금에 대해서만 ℓ당 32원을 더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첫째주부터 9월 넷째주까지 930원 중반을 유지하다가 국제 유가가 상승한 지난해 10월 첫째 주부터 세금도 지속적으로 같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가 인상되면 관세와 부가가치세도 따라 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유소도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인상을 틈타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의 유통비용과 마진은 3월 다섯째 주 120.35원까지 치솟았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의 세수는 그만큼 더 증대됐으며 이는 정부가 국제유가 인상을 틈타 세금을 더 받아가면서, 정작 기름값 인상에 따른 국민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세수 증대를 더 이상 고집하지 말고,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탄력세율 인하 등 즉각적으로 세금 부담을 인하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주유소 유통비용 및 마진도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인상을 틈타 지속적으로 올랐다"며 "정유사와 주유소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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