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패드 (사진 =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PC제조업체인 레노버(聯想·Lenovo)가 28일 태블릿 PC인 레패드(LePad) 판매를 시작하면서 과열된 글로벌 태블릿 PC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크린 크기가 10.1인치인 레패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16GB 메모리 기준으로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3499위안(약 533달러·59만원), 3G 지원 모델이 4599위안이다. 레노버의 제이 천(Jay Chen) 대변인은 "레패드가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6월부터는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레노버는 과열된 태블릿PC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자극을 받아 델, 삼성, 모토로라 등 많은 PC·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이미 태블릿PC를 시장에 내놓았다.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은 태블릿PC '플레이북(PlayBook)'을 다음 달부터 북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레노버의 PC 시장 점유율이 레패드의 인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크레디트 스위스의 마니쉬 니그암 IT 담당 애널리스트는 "레노버는 우세한 중국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태블릿PC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며 "중국 내 레노버 PC 시장 점유율은 30%나 된다"고 말했다.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커크 양 IT 담당 애널리스트는 "레노버의 강점은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며 "영어를 잘 모르는 중국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800만대의 태블릿PC가 팔렸으며 이 중 애플이 8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의 두 배인 40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새로운 브랜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 애플의 절대 지위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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