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개봉 한 달여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강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 중에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일 전국 5만 1388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103만 1016명을 기록했다. 개봉 후 32일 만에 거둔 성과다.이 영화는 지난 주말 사흘간 11만 716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상위 5편 중 한국영화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단 1편이다.'노년의 사랑'이라는 비주류 소재를 그린 순제작비 11억 원의 저예산 영화가 100만 명이 넘는 흥행 성적을 올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멜로 영화 자체가 국내 영화계에서는 비주류로 여겨지는 데다 이순재 송재호 윤소정 김수미 등 주연배우들의 평균 연령은 60대다. 개봉 첫주 흥행 순위 5위권 밖으로 밀리며 관심 밖에 있던 이 영화는 3주차부터 조금씩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기록해 한때 일일 관객수 2위까지 치고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개봉 5주차인 지난 주말에도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꾸준히 4위를 유지하며 할리우드 영화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 관객은 물론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평을 이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및 단체들의 자발적인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장기 흥행을 가능케 하고 있다. 고등학생부터 노년층, 교회나 기업 등 나이 직장 연령이 각양각색인 단체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영화로 옮긴 작품 중 최초로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된다는 점도 이채롭다.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2006)는 64만 명에 그쳤고, 차태현과 하지원이 호흡을 맞춘 '바보'(2008)는 97만 명을 모았다. 2008년작 '순정만화'는 유지태 이연희 강인 채정안 등 호화 캐스팅에도 73만 명의 흥행에 그친 바 있다.'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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