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장 연임 성공한 김기문 회장, 부회장단 및 이사 선임업종별 경쟁력 강화·내부 화합 노림수..부회장 5명 늘리기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재선출된 김기문 회장(사진)의 '화합'인사가 눈길을 끈다. 올해 사업방향으로 제시한 '업종별 경쟁력 강화'를 실천하고, 중소기업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해석된다.중소기업중앙회는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포함해 부회장 20명을 최근 확정했다. 기존 15명이던 부회장단을 20명으로 늘린 게 우선 눈에 띈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업종별 대표를 중앙회 내부로 끌어들이려다보니 부회장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성기호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주요 업종별 대표격인 이사 30명도 정했다. 중앙회측은 "지난 선거 공약대로 각 업종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회장단과 이사진을 첨단기기를 비롯해 식품업, 소상공인, 에너지광물, 농식품 등 업종별로 적절하게 안배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 안배를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광주전남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 장충산 회장이 새로 부회장직을 맡은 것을 포함해 제주 출신의 김동규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대구경북중소기업 협동조합연합회 정태일 회장, 강원도 출신의 최선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을 영입해 새롭게 지역을 대표하게 했다.1943년생부터 59년생까지 부회장단 연령대도 다양화했다. 부회장별 역할분담을 통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발굴하거나 동반성장, 소상공인 지원책 등도 보다 적극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회장의 이번 인사는 회장선거를 치르며 겪은 내부분열을 봉합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김 회장이 단독후보로 나서 후보자간 계파가 나뉘는 상황은 면했지만, 회장선출 정관변경을 둘러싸고 한 때 고소전까지 갔던 만큼 내부 화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중앙회 한 임원은 "대중기 동반성장 분위기 속에 내부 결집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회장 선거를 잡음 없이 끝내면서 다진 화합의 분위기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김기문 회장의 뜻이 반영된 인사"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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