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스타작가들이 '판타지'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 '49일'의 소현경 작가에 이어 노희경 작가도 판타지 드라마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희경 작가 측은 17일 노 작가가 드라마 '아이리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손을 잡고 ‘노희경식의 판타지 드라마(제작 CJ E&M, MI)’를 기획한다고 밝혔다.이 드라마는 '기적은 신이 주는 것일까, 인간이 만드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판타지가 리얼이 되고, 리얼이 판타지가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로 알려졌다.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남자가 이루어내는 사랑과 감동의 기적 이야기로 연내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과거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판타지물이 종종 선보이긴 했지만 본격 판타지 드라마가 줄을 지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시크릿가든'의 흥행대박을 필두로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의 소현경 작가가 16일 첫 방송된 SBS '49일'로 판타지 멜로를 내놓았다. 이어 '꽃보다 아름다워'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까지 판타지 대열에 합류한 것. 특히 또하나의 변화는 과거엔 판타지물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최근 들어선 시청자들의 로망을 한껏 자극하며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판타지'라는 독특한 장르에 스타작가들의 내공넘치는 필력이 더해지면서 더이상 판타지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매력적인 이야기'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스타작가 뿐 아니라 톱배우들도 판타지에 열광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평범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미지와 연기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환상적인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이다.김은숙 작가의 '시크릿가든'은 유례없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소현경 작가의 '49일'은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새롭고 신비로운 소재에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어 또한번 '판타지 흥행'을 기대케 하고 있다. 판타지에 빠진 안방극장. 과연 막장으로 얼룩진 최근 트렌드를 변화시킬 수 있을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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