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지진과 지진해일, 원전 연쇄폭발로 막대한 사상자와 경제적 피해를 입은 도호쿠(東北)지역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태의 확산을 더이상 바라지 않는 간절함과 사상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하루라도 빨리 사고 수급과 복구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16일 지식경제부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을 통해 파악한 '도호쿠 경제현황'에 따르면 도호쿠지역은 일본 북동부에 위치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의 투자가 많고 쾌적한 환경과 좋은 교육여건,저렴한 토지가격 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도호쿠지역의 면적은 6만6915㎢,인구는 943만2000명(2007년 기준)으로 면적은 전국의 17.7%,인구는 7.4%를 차지하고 있다. 도후쿠지역은 원전과 지진해일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이와테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아오모리현 등 6개현으로 구성돼 있다. 도호쿠지역의 역내 총생산규모는 33조3010억엔으로 전국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연간 소득은 257만2000엔으로 전국(100기준)의 84.1%수준이다. 사업장은 45만3218개가 있고 취업자 수는 378만6000명으로 각각 전국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전자부품과 기기, 전자회로, 정보통신기계기구, 전기기계기구 등이며 전체 제조업 출하액은 18조3740억엔, 이중 제조업은 3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전기기계 제조업은 사업장수(1992개), 취업자수(16만7000명)는 일본 전국 대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호쿠는 땅값이 싸고 인재, 노동력확보가 용이하다. 양호한 공업단지조건, 본사와 인근 다른 공장과의 근접성, 지자체의 성의와 적극성, 물류인프라 여건 등에서 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업용지 가격은 ㎡당 평균 1만엔 대로 오사카(8만9000엔), 아이치현(5만3300엔), 후쿠오카현(1만9800엔)에 비해 저렴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지역에는 파나소닉전기자동차에너지, 도쿄일렉트론, 도요타자동차, 센트럴자동차, 도요타방직, 도시바, 캐논정밀, NEC반도체야마가타, 아이즈올림푸스, 소니에너지디바이스, 덴소히가시니혼 등 자동차, 반도체, 의료 관련 100억엔 이상 투자한 대표적 기업들만 20여곳이 넘는다. 특히 자동차 관련 산업의 집적효과도 크다. 이와테현에는 도요타자동차의 기획,연구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간토자동차공업과 스마트키 안테나 등 전자계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아이신도호쿠가 소재해 있다. 미야기현에는 자동차 브레이크 등 부품을 만드는 도요타자동차의 도호쿠법인과 도요타자동차의 생산설비와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인 센트럴자동차의 와카야나기공장이 들어서 있다. 이스즈자동차에 섀시와 엔진부품을 공급하는 TDF도 미야기현에 있다. 원전폭발이 난 후쿠시마현에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업체인 알파인의 이와키공장이, 닛산자동차의 엔진을 생산하는 닛산자동차 이와키공장이 있다. 도호쿠지역은 한국과의 무역도 활발하다. 수출상대국은 아시아와 북미가 80%를 차지한다. 아시아의주요 수출상대국은 중국(1190억엔), 한국(1600억엔)이 대표적이다.
도호쿠지역은 연간 평균 기온이 12.1도(최고 24.1도, 최저 1.5도)로 살기 좋은 기온이고 아오모리(144개), 아키타(131개), 후쿠시마(134개) 등에는 온천이 발달해 있어 임산부들이 태교를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택보급률도 전국 평균이 61.2%인데 반해 도호쿠 지역 현들은 평균 70%가 넘고 아키타현은 77.6%로 가장 높다. 평균 출퇴근 시간도 평균 20분대 초반으로 전국(31분)평균 이하이며 도쿄(38분), 아이치(31분), 후쿠오카(29분)보다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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