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진출한 겁니다. 안 좋게 보고 진출하지는 않았겠죠."오는 14일 정식 론칭을 앞두고 8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윤신근(27) 그루폰코리아 대표의 목소리는 여유로웠고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한때 국내 소셜커머스 종사자였다. 지난해 설립한 루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소셜커머스를 운영했다. 이번엔 더 큰 배를 타고 돌아왔다. 그루폰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소셜커머스 업체다. 해외 20개국에 진출해 있고 지난해 매출액만 8500억원을 기록했다.그루폰코리아는 윤 대표를 비롯한 3인 공동 대표 체제다. 이 회사는 지난 달부터 윤 대표의 이름으로 영업사원을 모집해 왔다. 윤 대표는 정식 론칭 전이라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열심히 해야죠"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론칭을 앞두고 매일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20시30분)도 다른 대표들과 대치동 사무실에서 회의 중이었다"고 했다. 공동대표는 황희승(27), 칼 요셉 사일런(28) 등이다. 이 중 황 대표는 윤 대표와 대학 동기다. 둘은 지난해 미국 에모리 대학 재학 중 국내로 들어와 루크리에이티브를 설립했다. 그루폰코리아는 현재 직원 숫자만 25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몬스터가 2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정식 론칭 전에 이미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춘 셈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 쿠팡 등 선두 업체들이 건재하다. 특히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는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1000억원을 제시하며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루폰 상륙 소식에도 국내 업체들은 "올 것이 왔을 뿐"이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미리 예상했던 만큼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그루폰 국내 진출로 인해 올해 사업계획에 변동 사항은 없다"며 "인력유출 부분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루폰이 어떤 방식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처럼 대대적인 광고를 퍼부을 수도 있고 기존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율로 진입할 수도 있다"며 "어느 쪽이 됐든 파장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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