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리히 결승골’ 수원, 서울 2-0 꺾고 개막전 승리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11 시즌 첫 ‘수퍼매치’의 승자는 수원이었다.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이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연속골에 힘입어 ‘라이벌’ FC서울을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올 시즌 대거 선수단을 보강한 수원은 라이벌전이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지난 시즌 홈 18연승으로 1999년 수원의 홈경기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던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이날 패배로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원정팀 수원이 압도한 경기였다. 수원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간침투를 활용한 공격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짧은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몰리나도 공격에서 엇박자를 냈다.선제골 역시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받은 우즈벡 대표팀 출신 공격수 게인리히가 페널티 오른쪽 측면에서 트래핑에 이은 페인팅 동작으로 현영민을 제쳐냈고,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게인리히의 K리그 데뷔전-데뷔골이자 이날 결승골이었다.후반전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4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정면에 서 있던 데얀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나 황재원이 걷어냈다. 1분 뒤에는 페널티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공은 하늘로 향했다.위기를 넘긴 수원은 곧바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6분 염기훈과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7분 황재원의 헤딩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0여 분 사이에 5~6차례의 슈팅을 날리던 수원은 결국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16분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달려들던 오장은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두 골 차 리드를 당한 서울은 홈팬들 앞에서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37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데얀이 절묘한 힐킥으로 슈팅했지만 골문을 스치고 지나갔다. 결국 수원은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득점을 잘 지켜내 개막전 2-0의 완승을 거뒀다.한편 이날 경기에는 51,606명의 관중이 입장해 K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04년 서울-부산 전에서 기록된 4만 7,928명이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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