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11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록 51년 만의 우승엔 실패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공항에는 대표팀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예상 외의 엄청난 환대에 대표팀의 '영건' 손흥민(함부르크)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하지만 이내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띠며 자신을 환영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팬이 오실 줄 몰랐다. 앞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19세의 손흥민은 아시안컵 직전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조별리그 인도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벤치에서 보며 배운 것도 많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자신의 후계자로 손흥민과 구자철(제주)를 지목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대한민국에 젊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 (박)지성형이 그렇게 꼽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가 크시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앞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 운동장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손흥민은 일본과의 준결승전 승부차기 패배 후 많은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쑥스러운 듯 다시 한번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일간의 라이벌 관계도 있었지만, 내가 워낙 지는 것을 싫어한다. 감정이 복받쳐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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