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루키 돌풍', 양용은도 5위서 우승진군...우즈는 공동 22위서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루키' 강성훈(24ㆍ사진)의 '폭풍 샷'이 작열했다.그것도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011시즌개막전으로 지구촌 골프계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이다. 강성훈은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우즈는 공동 22위(3언더파 69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강성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곁들이는, 그야말로 '퍼펙트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2번홀(파3)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4번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고, 17, 18번홀에서는 연속버디까지 더했다.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강성훈에게는 무엇보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게 자랑거리. 78%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의 마무리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북코스에서의 '깜짝 스퍼트'라 남아있는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의 성적이 더욱 관건이 됐다. 강성훈은 유창한 영어로 진행된 TV인터뷰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주력했다"는 전략을 소개하면서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다는데 만족한다"고 했다. 강성훈은 이어 "후반 들어 버디 기회를 계속 놓쳤는데 6번홀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서 "PGA투어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우즈는 버디 3개를 골랐다. 329야드의 '장거리포'가 특히 위력적이었고, 83%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아이언 샷의 정교함도 괜찮았다. 스윙코치 션 폴리와 지난 겨울 내내 스윙 교정에 공을 들였던 우즈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우즈 역시 "스윙이 한결 편안해졌다"면서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성훈에 이어 선두권은 리키 파울러와 알렉스 프루(이상 미국) 등 '영건'들이 1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65타)에 자리잡았다. 현지에서는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공동 5위(5언더파 67타)에서 분전하고 있다는 것도 장외화제다. 지난해 '마스터스챔프' 필 미켈슨(미국)이 남코스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 그룹에 진입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했다.'한국군단'은 양용은(39)이 공동 5위,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공동 15위(4언더파 68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위창수(39)와 김비오(21ㆍ넥슨)는 나란히 공동 54위(1언더파 71타)로 주춤했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은 공동 77위(이븐파 72타), 지난주 소니오픈 공동 5위로 기대를 모았던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97위(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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