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전자가 지난해 '3대 축' 가운데 가전사업에서만 평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휴대폰과 TV 부문에서는 영업익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LG전자는 작년 매출 55조7538억원에 영업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55조4912억원)과 비슷한 반면, 영업익은 전년(2조6807억원)과 비교했을 때 2조5000억여원 줄어들었다.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에 있다. 휴대폰 사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MC사업본부는 연간으로 70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휴대폰 사업에서만 6579억원의 적자를 봤다.MC사업본부는 지난 2009년 고가 피처폰의 활약으로 1조3349억원(휴대폰 1조337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어, 불과 1년여 만에 2조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늘어난 셈이다.평판 TV 등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수요 부진 및 판가 하락 등 요인으로 12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2112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HE사업본부는 2009년 593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어, 전년대비 이익이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반해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전통의 강자답게 평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HA사업본부는 4분기 780억원의 영업익을 올렸고, 연간으로도 537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전년(4781억원)과 비교했을때 10%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5%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AC(에어컨)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97억원의 영업익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596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AC사업본부는 작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과열 경쟁과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 신수종 사업에서 연구개발(R&D)비용이 큰 폭 늘어나 전년(1766억원)보다 큰 폭 영업익이 줄어들었다.올해부터 사라지게 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영업익 471억원, 연간으로는 58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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