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엔 북한 만두 맛 보시라우요”

마포구, 27일 북한음식전문점 ‘류경옥’에서 북한 설음식과 차례상 만들기 행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명절이 되면 더욱 외로움이 커지는 새터민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북한만두 등 북한의 설 음식을 만들어 차례도 지내고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대접도 하는 나눔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번 행사는 새터민 가정과 홀몸 어르신, 마포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을 앞둔 27일 오전 10시 북한 음식 전문점인 ‘류경옥’(마포구 공덕동 216-15)에서 열린다.특히 ‘류경옥(柳京屋)’은 마포구 공덕동에 소재한 북한 음식 전문점으로 마포구에 연고를 둔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가 새터민들을 고용해 평양온면, 함흥냉면, 청진 동태탕 등 북한의 전통음식을 파는 곳이다. 때문에 새터민들에게는 떠나온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설 음식과 차례상을 현지 모습 그대로 재현해 지역민에게는 북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새터민 가정 15명, 마포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15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류경옥’의 새터민 조리장으로부터 북한 만두 등 북한의 설 음식을 배워 직접 만들어 본다.만든 음식은 새터민들이 차례를 지내게 된다. 이와 함께 새터민 가정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설 음식을 북에 두고 온 가족, 친지를 대신해 지역의 홀몸 어르신(20여명)들에게 대접함으로써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이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김종철 자치행정과장은 “현재 마포구 거주 새터민은 130여 명이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터민과 지역봉사자, 홀몸어르신 등이 다함께 어울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칫 언어, 문화 등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상호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사회통합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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