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든' 카라 3인, '딜레마'에 빠졌나? 이유는 3가지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최근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낸 걸그룹 카라 멤버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측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돈 문제가 아닌, 소속사와의 갈등 때문에 이번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신뢰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며 그 신빙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 구하라의 복귀와 관련세력의 존재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이번 '카라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의리지킨' 구하라의 복귀, '카라사태'에 대한 해답될까? 구하라는 당초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과 함께 지난 19일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가,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이번 소송에서 빠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는 당초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 채 나머지 세 명과 행동을 같이 했지만 소송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후 의리를 택해 카라에 잔류했다.특히 구하라는 특히 자신을 연예계에 데뷔시켜준 데다 현재 수개월째 병상에 누워있는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에 대한 의리와 고마움을 저버리지 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구하라의 의리가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마음은 자연스레 소속사 잔류를 택한 박규리, 구하라로 향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카라 멤버들의 계약해지 통보를 바라보는 방송, 가요계 시선은 솔직히 차갑다"며 "하지만 구하라가 리더 박규리와 함께 카라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잘한 결정이라는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카라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후세력의 존재?, 그렇다면 3인 측 '진퇴양난'!아직 확실히 그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번 '카라사태'의 뒷배경에는 일명 '배후세력'이 존재할수 있다는 가정이 여기저기서 제시하고 있다. DSP미디어 측 역시 "카라의 이번 사태 뒤에는 A씨가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며 "아직 물증이 없는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그 존재를 인정했다. 3인 부모들이 전속계약 해지 이유로 표면에 내세운 것은 바로 회사와 회복할 수 없는 신뢰관계.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 이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이 있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하지만 이는 배후세력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점, 그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A씨가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했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만약 이 사실이 진실이라면 3인 측이 전속계약 해지로 내세운 이유는 타당성과 신뢰성을 잃을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배후세력이 있다면 그 자체로 대중과 언론은 이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낼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전속계약 해지의 이유로 주장했지만 결국 이번 사건은 돈문제로 귀결될수도 있기 때문.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후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카라 3인 측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사안이 된다. 결국 돈 때문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호연 대표의 빈자리, 전속계약 해지의 이유되나?당초 3인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측은 이호연 대표의 병환때문에 회사가 부실해졌다는 내용을 해지 통보서에 기재했다. 하지만 이 역시 '빈껍데기' 주장이라는 평이다. 소속사 DSP는 "이호연 대표가 지병으로 직접 경영을 못하게 된 것은 지난해 3월중이고 카라는 그 후 5개월이 지난 8월경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 기간 동안 디에스피는 카라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모든 기획과 지원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기적으로 이호연 대표의 부재와 회사의 부실, 카라의 일본 진출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같은 일들은 3인 측이 주장한 모든 전속계약 해지 이유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랜드마크에서 열린 카라 3인 측 홍명호 변호사의 기자회견 역시 의문점에 대해 애매한 답변만을 늘어놓는 등 논란을 키웠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확실히 해명이나 주장을 한 것이 아니라 두루뭉술한 '설명'만을 내놓은 이번 기자회견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우리는 5인의 카라를 원한다'는 등의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와 대화보다 기자회견을 먼저 제의한 것 역시 3인 측에 쏠린 비난여론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저의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번 '카라사태'는 분명 3인 측으로 부터 시작됐지만, 정작 이들의 행보는 시간이 갈수록 지지부진해 보이기만 하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박건욱 기자 kun111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