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업종 및 종목별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는 금융업종,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성자산이 많은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우리투자증권은 14일 전일 옵션만기일에 1조2000억원(차익거래 7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연말 배당투자를 통해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관련 부담을 덜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금리동결 전망 우세)과 달리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로 인한 영향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국내증시가 사상최고치로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 수급측면에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주요 선진국들은 대부분 저금리 기조를 아직 유지하고 있고 경기회복 강도에 따라 올해 연말에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상승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유동성의 흐름을 저해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여전히 금리수준이 낮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약화되거나 자산간의 이동을 급격하게 부추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지난해 7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이 코스피 움직임이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 및 종목별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더욱이 주요 이벤트(유럽 재정이슈, 옵션만기일, 금통위 금리결정 등)들의 윤곽이 대부분 노출됨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어닝시즌으로 다시 모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코스피 2100선을 앞두고 동 지수대에서의 일정부분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당분간은 실적전망과 가격메리트를 고려한 종목선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금리인상을 계기로 실적전망의 개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는 금융업종,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성자산이 많은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감안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