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2011시즌 블루칩은?'

개별 호재 많지만 상대적으로 낙폭 컸던 골프장에 '시선 집중'

지난 1년간 무려 38%나 폭락해 올해 상승 유망주로 꼽힌 가평베네스트골프장.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회원권 시세가 드디어 꿈틀거린다.지난 1년 내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일단 낙폭이 컸던 골프장을 중심으로 기다렸던 매수세가 붙고 있는 양상이다.주식과 부동산 등 주요 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폭락한 골프회원권시장은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생겼다. 전문가들 역시 "실수요자들이 봄 시즌을 대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코스와 운영,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 저평가된 골프장, 조세특례제한법의 폐지로 인한 지방골프장 그린피 인상에 따라 경쟁력이 다시 강화된 수도권 외곽 골프장을 중심으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의 '블루칩'을 찾아봤다. 전문가들은 먼저 지산을 추천했다. 2013년까지 영동고속도로 호법-신갈구간이 확장 개통될 예정이라 이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도 해소될 전망이다. 최고 6억원을 넘어섰던 이 골프장은 현재 3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캐슬렉스도 유망주다. 서울 시청에서 불과 22km의 뛰어난 접근성에 최근 '이성대'라는 복합문화공간까지 마련됐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골프장 가운데서는 가장 주목할 종목이 가평베네스트다. 1년동안 시세가 무려 38%나 떨어져 지금은 8억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말 부킹 등 이용 가치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시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모기업인 삼성에버랜드의 후광에 안양베네스트 연계 혜택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렉스필드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13억원을 넘었던 이 골프장은 절반 이하로 하락한 6억원대 중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스트밸리, 남촌과 함께 '곤지암 3인방'으로 꼽히다가 지난해 주중회원권 분양으로 가치가 급락했다. 하지만 정회원의 권리는 큰 변화가 없어 과도한 하락이라는 진단이다. 모기업 웅진은 최근 자회사를 상장하고, 레저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방골프장의 세금혜택으로 지난 2년간 타격을 받았던 수도권의 접경지역 골프장도 관심사다. 블루헤런은 모기업이 하이트맥주라 재무 위험성이 낮고, 매년 프로골프대회를 유치해 코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3년 전 3억원의 시세가 1억3000만원선까지 뚝 떨어져 있다. 인근 이포 역시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완성해 재평가되면서 저가권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솔모로는 회원 수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월 1회 주말예약이 가능하고 36홀 규모라는 게 강점이다. 한진그룹 계열사로 모기업도 탄탄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투자처다. 2억6000만원대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줄곧 하락해 9000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는 데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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