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연합(EU)이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관계자를 빌어 현재 4400억유로 규모인 EFSF 자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내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증액 논의는 유로존을 뒤흔들고 있는 재정적자 위기가 포르투갈을 넘어 스페인까지 확산될 경우 EFSF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다만 EU 관계자들은 아직 증액 규모 등과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시장에는 수주 내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제금융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이날 중요한 시험대가 될 12억50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포르투갈보다도 더욱 큰 문제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빠르게 늘어가는 부채와 부정적인 경제 전망에 직면해있다. 아직까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불안감 확산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질 경우 앞날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현재 EFSF가 실질적으로 동원 가능한 자금은 2400억유로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논의에서는 실질적인 EFSF 대출 능력을 4400억유로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변수는 역시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악화되고 있는 자국 여론을 우려, 더 이상의 구제금융 기금 증액은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그러나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유로화 가치 방어를 위해 EU가 합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는 등 독일도 다소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상태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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