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프리카·중동 '회색제품' 경보

연말쇼핑시즌 불법수입 제품 피해확산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아프라카와 중동지역에서 비공식 또는 불법으로 수입된 '회색제품(Grey Products)' 주의보를 내리고 소비자들에게 미연에 피해를 방지하라고 당부했다. 정상수입경로를 거치지 않고 불법 유통되는 회색제품들은 가격은 정상제품보다 조금 싸지만 보증수리 등을 받을 수 없다.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는 회색시장(Grey Market)이 확대되면서 현지소비자 및 관련업계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회색제품은 인도 등 공급물량이 큰 지역으로 수출되는 제품 단가가 싸다는 점을 이용해, 유통업자들이 이 중 일부를 빼내 비교적 수요가 적은 아프리카 등지에 정상적인 수입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현지에서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나 부품지원을 받을 수 없다.특히 삼성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연말 쇼핑시즌 회색제품 경보령을 내렸다. 이 법인에 따르면 불법수입 또는 비공식수입업체 등을 통해 형성된 회색시장으로 인한 업계 피해가 연간 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법인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를 부착하고 있더라도 회색제품들은 현지사정에 맞는 공식부품을 쓰지 않아 제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공인 딜러가 아닌 비공식경로를 통해 수입된 제품은 삼성전자 공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공급되는 제품에 별도 스티커를 부착해 해당제품에만 보증기간을 부여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동일한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제품도 TV 등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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