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간부 인사 앞두고 '술렁'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1월1일자로 3급 대상 승진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급 간부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구두 통보했다는 말 등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내년 1월1일자로 주요 본부장과 실·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승진 대상자들이 선정될 예정이다. 또 현재 공석중인 일부 출연기관장과 개방형 3호(3급 상당)인 정보화기획단장의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주요 본부장과 실·국장 등 간부들을 재배치하면서 산하 기관장으로 보내는 등의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울시 안팎에선 '퇴직자가 예정됐다', '전원이 사표를 내고 재신임 받는다' 는 등의 각종 소문이 무성하다. 현재 서울시 1급 공무원은 기획조정실장, 시의회 사무처장, 경제진흥본부장, 교통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 등 5명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하도급 비리 척결 등 시민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며 감사관 산하에 신설한 ‘시민불편개선단장’에 김태완 전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한 공무원은 "통상 인사전에 간부 1~2명이 퇴직하긴 하지만 이번에 전원이 사표를 낸다는 등의 말들이 나올 정도로 내부가 술렁거린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불편개선단장은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 오 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퇴했다"며 "더욱이 없던 자리를 만든 것이다 보니 특혜인사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 "현재 3급 대상 승진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도 1월 1일자 발령예정으로 3급 이상 간부에 대한 전보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1급 공무원 전원에게 사표를 내라고 말한 것처럼 와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의 위치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인사를 앞두고 일부 간부가 퇴직할 수 있지만 통상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월 '1실 5본부 8국' 체제에서 '1실 8본부 5국'체제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디자인본부와 도시안전본부, 교육협력국이 신설됐고 균형발전본부, 문화국, 물관리국은 폐지됐다. 또 복지국은 복지건강본부로, 경쟁력강화본부는 경제진흥본부로, 주택국은 주택본부로 각각 확대 보강됐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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