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2006년 출시 당시 세계 최초로 '알칼리환원수'를 사용해 소주업계에 이른바 '물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 참이슬이 주도하던 소주시장에서 알칼리환원수의 제품속성(부드러운 맛, 적은 숙취, 웰빙트랜드 반영), 감성적 브랜드 명,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처음처럼은 최단기간에 소주시장 2위에 올랐다. 이는 처음처럼이 21세기의 화두인 웰빙, 감성, 개성 등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특히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환원수로 바꿔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등의 홍보로 단기간에 명품 소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처럼에 사용되는 알칼리환원수는 대관령 기슭에서 끌어올린 청정수를 알칼리 환원공법으로 전기분해한 것이다. 유해한 성분을 제거하고 활성수소가 풍부한 물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물 입자가 작아지고 미네랄도 풍부해져 술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아진다. 이런 알칼리환원수는 국내외 관련 학계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칼리환원수가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처음처럼은 마케팅 전략에서도 소비자에게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흔들어라 캠페인'은 이효리를 모델로 해 소비자에게 알칼리환원수라는 제품 특징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흔들어라 캠페인을 3년간 지속한 결과 소주 광고선호도에서 타 소주광고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1등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회오리주', '효리주'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처럼의 성장세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최근 2년간 11%대에서 정체되었던 전국 시장 점유율이 2009년 연말 기준으로 13%를 돌파했고,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15%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밖에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소주부문 1위 선정, 5년 연속 소주 수출 1위 기록 등처음처럼의 브랜드 파워는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롯데주류는 내년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부산 등 지방시장 공략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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